제주도 올레길인 줄... (feat. 이기대 해안 산책로)

2020. 10. 10. 21:53소소한 일상

안녕하세요.
혁신남 제이언입니다.

오늘은 뼛속까지 시원한 둘레길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부산 이기대 해안산책로인데요 흐린 날씨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없을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많이들 오셨어요.
부산하면 대표 수식어인 오륙도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에 쌓인 찌꺼기들이 모두 날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강한 해풍 때문인지 제주도 올레길 느낌이 많이 났고요 부산시에서 잘 정비해서 산책하기 아주 좋았어요.

오늘은 부산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으시거나 부산 살면서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해 제이언이 이기대 해상산책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기대 해상산책로는 무지 길어요.

 

 

 

 

제가 오늘 방문한 스카이워크가 둘레길의 시작이고요 우리나라 해안 경계선 즉, 동해와 남해가 구분되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동해로 가면 해파랑길로 해운대 미포부두까지 이어지고요 남해로 가면 남파랑길 부산역까지 이어지네요.
트레킹 좋아하시는 분들 도전해보세요.

제이언도 도전!
다음에...

이기대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안전유리로 된 다리인데 좀 실망스러웠어요.
규모도 작고 지금 코로나로 임시휴관이더라고요 ㅠㅠ

 

 

 



다음을 기약하면서 패스...

 



눈앞에 오륙도가 있는데 각도가 안 맞아서 여기서 보니 섬이 세 개만 보이더라고요.

오륙도는 부산의 상징과 같은 섬인데 밀물과 썰물이 교차될 때 섬의 모양이 특이해서 다섯 개 혹은 여섯 개로 보인다고 해요.

 

 

 

 

 

 


해운대 미포 선착장에 가면 오륙도 유람선을 탈 수 있습니다.
오늘은 풍랑이 심해서 패스...

여기 오륙도 바로 앞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어요.
오륙도 SK 뷰 아파트인데 경관이 끝내주겠죠.
부럽습니다.

 

 



하지만 아는 지인이 여기 사는데 바다 염분 때문에 집안 곳곳이 부식되고 차량도 고장이 잦다고 하네요.

집에서 멋진 경관 보면 밥 먹으려면 인내! ㅋㅋ

여기 이기대 스카이워크는 둘레길이 부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동해로는 고성 통일전망대, 남으로는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집니다.

 

 

 



버킷리스트로 올릴까 고민 중입니다.ㅎㅎ

모처럼 바닷바람 쐬고 좋았어요. 일본에 태풍 영향으로 풍랑이 조금 심하더라고요.

파도가 바위에 부숴지니 하얗게 거품이 입니다.

 

 

 



울 어머니 슈퍼타이 풀은 것 같데요. ㅋㅋㅋㅋ
적절한 비유네요.

돌아오는 길에 해운대 들러 해변 산책 한번 더 했습니다.

 

 

 



모두들 마스크 잘 쓰시고 나들이 나오셨네요.

오는 길에 멋진 시베리안 허스키를 보시고 울 어머니 제대로 한방 터트려주십니다.

"제는 진짜 개같이 생겼네." ㅋㅋㅋㅋㅎㅎㅎㅎㅎ

 

 

너무 웃겨서 배꼽이 찢어지고 길에 누웠습니다. ㅋㅋㅋ

부산 이기대 해안 산책로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부산에 살면서 못 가보신 분들 진짜 추천드리고요, 전국 트래킹 모임 하시는 분들 여기가 시작점이니까 참고하세요.

그리고 몸에 찌든 때가 있으신 분들도 바닷바람 맞으러 가기 딱 좋아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제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