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비어의 재발견(feat. 역전할머니맥주)

2020. 8. 18. 08:32후기박스

안녕하세요 제이언입니다.

요즘 날씨 장난 아니네요...ㅠㅠ 무지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등골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낮엔 직사광선도 강하니까 집에서 꼬맹이들과 있는게 상책이네요.

그래도 휴가기간인데. . . ㅠㅠ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항상 생각나는게 있죠?

뇌까지 시리도록 시~~원한 생맥 한모금 들이키면 캬....

제이언은 좋은 사람들과 술자리 갖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 다니다 보니 그집의 특성들을 금새 캐치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최근 마음에 쏙 드는 스몰비어집을 후기박스 열어 보려고 합니다.

전에는 인기 많았던 봉구비어, 말자비어 같은 스몰비어 집에 자주 가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역시 영원한 건 없습니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지하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마치 호수 위의 백조가 떠있으려고 물속에서 발차기를 계속 하는 것 처럼요.

 

오늘 소개할 「역전할머니맥주」집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맥주와 안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전 할머니 맥주는 전북 익산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창업주 할머니가 'OB엘베강'이라는 맥주집을 했는데 그곳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딱 적정수준의 가격이더라고요.

가게 인테리어도 역전앞이 컨셉이라 기차, 버스 내부 같이 꾸며 놓았고 나무 톤으로 잘 정돈 되어있습니다.

얼마전까지 한번씩 가서 그 집 시그니처인 살얼음 생맥주를 마시곤 했는데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해서 이번엔 포장으로 먹었습니다. 전 품목 모두 포장된다고 합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살얼음 생맥주' 때문에 제가 이곳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저온 숙성해서 전용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하네요.
특히 얼려있는 호프잔에 맥주를 담으면 거품까지 살얼음이 생기는데 그거 한모금 하면 고민거리 싹 없어집니다.

자동으로 ''조오타~~" 소리 나옵니다. ㅎㅎ

제이언이 창업까지 생각한 집이니 한번쯤은 가봐야겠죠. 벌써 600호점 달성했다고 하네요. 

 

 

특히 프렌차이즈 오너의 마인드가 제 마음에 쏙 듭니다.

가맹점들과 상생하기 위해 코로나로 인한 지원금, 매장 방역, 소독용품 등을 전가맹점에 무상 지원한다고 하네요.

저도 사업을 하게되면 거래처들과 높고 낮음 없이 수평적 관계에서 사업을 키워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럼 오늘 제이언이 포장으로 먹어본 맥주와 안주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우선 살얼음 생맥주는 실패했습니다. 1500cc짜리 맥주를 포장했는데 플라스틱용기에 깔끔하게 포장 해주더군요.

하지만 얼음잔이 없으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언더락으로 얼음을 넣어 먹어 봤는데 싱거워지기만 할 뿐 매장에서 먹는 맛이 안나더라고요. 

맥주는 반드시 매장가서 드시는 걸로. ㅎㅎ
가격은 1500cc에 9500원입니다. 매장 생맥 500cc 한잔은 3300원이고요.

 

 

안주는 4가지 시켰어요. 

치즈라뽁기, 먹태, 통통오다리, 고추바삭황태튀김...

 

 

먼저 치즈라뽁기는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딱 중간정도 먹기 좋은 맛이었구요 면은 꼬뜰꼬들하게 나오는데 떡이 약간 질긴 편입니다.

이 집이 딱 중간정도 줄타기 잘 하는 것 같아요.

치즈라뽁기는 8000원이고 양은 두 명 정도 먹기 딱 좋습니다.

 

 

먹태는 추천메뉴라고 하네요. 한마리가 머리까지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껍질도 있고요.

꾸이맨 먹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먹태가 독소 해독작용이 있어 술안주에 좋다고 하네요. 술이 독소이지만 꼭 마셔줘야겠죠. ㅎㅎ

그래서 먹태가 필요한가 봅니다. 구운 땅콩과 함께 나오고요 청양고추, 마요네즈, 데리야끼소스가 들어간 단짠 소스에 찍어먹는데요 맛있네요. 가격은 조금 비쌉니다. 가격이 12000원...

 

 

다음 통통오다리는 두툼한 오다리가 두개만 들어있어서 이게 뭐야하고 실망했는데 자르니까 은근 양이 많아보이더라고요. 남미에서 잡히는 큰 오징어 다리 쓰는 것 같구요 이것도 단짠소스에 김이랑 같이 나옵니다. 다리를 구워서 주는데 짭쪼름하니 식감도 괜찮네요.

구운땅콩도 함께 나옵니다. 땅콩 안남기고 다먹었어요. 고소한 땅콩은 역시 오징어 친구입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은 7000원 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안주는 얼마전 새로나온 고추바삭 황태튀김.

이 안주는 그저그랬어요. 황태인지 고추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매운 맛도 없고...

바로 튀겨서 그런지 바삭한 맛은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거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양배추셀러드가 곁들여 나오네요. 가격은 7000원이네요.

 

추가로 매장에서 먹어본 안주중에 '오징어 입'이 있는데 맛있어요. 양도 많은 편이고 오징어 입만 구워 주는데 이빨 발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짠소스랑 구운땅콩 그리고 조미김이 같이 나오는데 먹는 방법도 안내하니까 가시게 되면 한 번쯤 먹어보는걸 추천합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전국적으로 가맹점이 많이 생기는 만큼 평균 7~8 천원대의 가성비 괜찮은 안주와 시그니처 살얼음 생맥주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저도 시원한 맥주하면 여기가 생각나더라고요.

앞으로 스몰비어집은 여기만 올 것 같구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매장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음껏 마시고 싶네요.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제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