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용접 체험기 (feat. 자열용접)

2020. 8. 14. 11:25소소한 일상

안녕하세요 혁신남 제이언입니다.


그동안 그렇게나 엄청나게 퍼부어대던 비가 그치자마자 폭염이 찾아와 밤잠을 설치게 합니다. 올 여름은 상당히 무더울 것 같네요.

야외활동 할 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엄청나게 나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햇살이 뜨겁습니다.

조만간 바닷가에 선탠하러 가야겠습니다.ㅎㅎ

혹시나 밖에 나가실 일이 있으면 꼭 썬블록 바르시고 물 많이 드세요. 열피로 오기 딱 좋은 날씨더라구요.

 

오늘은 생소한 주제이나 제이언의 본업을 소개하고자 포스팅합니다.

현재 제이언은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라인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용접사로 일하고 있고요 용접중 티그용접을 하고 있습니다.

용접은 단순하게 강한 열로 철과 철을 붙이는 것으로 알고 계실건데요, 용접 종류와 모재의 종류에 따라 엄청나게 다양한 용접방법이 있습니다.

용접종류로는 가스용접, 아크용접, CO2용접, 티그용접 그리고 사람대신 기계하는 자동용접까지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제이언은 티그용접을 하고 있는데요 반도체 공장에서 약 95%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스패터라는 불꽃이 튀지 않아 다른 용접에 비해 화재 위험이 적어서 공장 실내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티그용접은 다른 용접과 다르게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데 한손에는 용접토치 다른 한손에는 용가재인 용접봉을 잡고 일정하게 송급하며 용접을 합니다. 어렵겠죠. 숙련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티그용접은 용접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오늘은 자열용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열용접은 일반배관 용접하듯이 파이프에 간격을 주어 용접하는 것이 아니라 간격없이 딱 붙인 상태에서 용가재 없이 토치로만 초층을 용접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5mm간격으로 일정하게 모재를 녹여 붙이는 것인데 많은 숙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용접물이 형성이 되면 끊이지 않게 용접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초층 용접을 하면 사진과 같이 모재에 열이 많이 가서 비드면이 검게 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중간층 용접이나 파이널 용접전에 브러싱이나 그라인딩을 통해 모재를 반드시 클리닝하고 추가 용접합니다.

맞대기해서 토치로만 용접하는 자열용접은 주로 써니터리라고 하는 위생배관을 용접할 때 하는 용접입니다.

이 배관 내부에 흐르는 유체는 액체나 기체와 같은 것들이고 주로 약품과 원료 같은 것들이라 반도체 현장 혹은 제약회사 공장, 식료품 제조공장 같은 곳에서 사용합니다.

자열용접은 스테인리스라고 불리는 서스재질의 파이프 용접시에 주로 사용하고 우리가 흔히 보는 수도배관 같은 304재질 파이프, 써니터리 같은 316재질 파이프가 있습니다.

그 밖에 특수용도로 맞춰 재작한 다양한 재질의 파이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스용접을 하기 위해서는 파이프 내부에 공기를 제거하는 퍼지라는 것을 하는데요 산화방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용접을 하기위한 파이프 양쪽 끝에 아르곤이나 질소를 투입하여 다른 한편으로 가스를 배출시켜 파이프 내부에는 소량의 공기도 없도록 해야 품질에 이상없는 용접이 됩니다.

사진과 같이 고무링이 있는 캡을 씌워 퍼지를 합니다.

이번 용접은 서스 304 50a 파이프 스케쥴10 이었습니다.


파이널 용접은 2.4파이 용접봉을 사용하였고 품질검사에 맞춰 일정한 넓이와 높이로 용접을 합니다.

공장내부에서 사용할 파이프를 외부공장에서 1차 제작을 하는데 현장 입고까지 약 3번의 품질 검사를 합니다.

육안검사, 치수검사, PT검사로 이뤄지고 현장 입고할 때 자재반입시 마지막으로 품질검사를 합니다.

어떻게 삼성이 세계 일류 기업이 되었는지 잘 알 수 있는 점입니다.

용접사의 기량에 따라 품질이 많은 차이가 나는데 제이언은 지적사항 없이 용접작업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본업으로 하고 있는 용접에 대해 말씀드렸고 이 업종에 계신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용접으로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제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