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역행자) 추천도서 효과 있을까? (feat. 책 '미치지 않고서야')

2023. 1. 11. 16:12후기박스

역행자의 마지막 부분에 자청이 영감을 받은 추천도서 목록이 있다. 

다른 저자들 처럼 책의 갯수가 많지 않아 메모를 해 두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2단계 도서목록 중 미노와 고스케가 지은 '미치지 않고서야'를 찾을수 있었다.

자청은 이 책 설명을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했다.

 

일본틱 하면서 만화로 된 표지가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포켓북 사이즈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작은 책인데 여기서 어떤 내용이 자청에게 영감을 주었을까?

40대 중반 약간의 꼰대 기질이 있는 일용노동자인 나의 관점에서 생각한 것들을 풀어 보았다. 

이 책의 목적은 '우선 해보자!'는 것인데 그 카테고리를 생각, 장사, 개인, 일(업무), 인간관계, 살아가는 법으로 나누어 저자가 짤막한 파트로 글을 구성하고 있다. 

주로 자신의 업무인 편집에 빗대어 읽기 쉽게 구성하였고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편한 책이다.

289페이지짜리 책인데 나는 약 2시간만에 읽었다. 약간의 난독증 증상이 있는 내가 이정도 시간에 읽었으면 그리 어렵지 않은 책임에 틀림없다.

실패나 갈등 속에 기꺼이 뛰어들고 싶다. 식은 땀과 마찰, 공포와 절망을 엔터테인먼트로 승화하고 싶다. 뇌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그 순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서 도무지 참을 수 없다.(p.39)

어렵게 편집을 따내 발간한 책의 표지 주인공이 갑질로 경찰에 기소되었을때 저자는 식은 땀이 흘렀지만 이슈가 되어 책이 더 인기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톰소여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의 비석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불가능이라는 말을 들으면 돌파한다.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 강행한다. 나는 그렇게 반쯤 의식적으로 규칙과 순리를 파괴해갔다.(p.57)

의식적으로 도전을 습관화 했다는  내용인데 깊이 반성한다. 남들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면의 내가 불가능, 안되를 계속 외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반성한다.


규칙이나 관습이란 선박의 닻처럼 변하지 않는 무거운 존재가 아니다. 언제나 계속 변한다. 하지만 꼰대들은 그저 옛 관습을 지키고 싶어 한가. 당연하다. 그렇게 하는 쪽이 자신들은 변하지 않고 있을 수 있으니까 편한 것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런 것을 속임수라고 간파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일하다 보면 상사나 거래처의 무의미한 주문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세 번까지다. 자신에게 세 번 거짓말을 하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p.63)

우리 본능의 뇌는 변화를 상당히 싫어한다. 사회에서 기득권(?)의 위치에 있는 기성세대들은 더욱 본능에 충실하다. 그래서 MZ세대에게도 무변화를 강요한다. 하지만 이때 무의미한 주문을 세번까지 거짓말하게 되며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고 본능에 충실한 무변화의 삶을 산다. 미치지 않고서야(?)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 아니 미친척 한번만 하면 된다. 하지만 예의없이 건방져 보여서는 안된다. 기분나쁘지 않은 자신의 정확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기술의 변화가 전에 없이 빠른 세상에서 지금껏 존재하던 규칙과 틀은 금방이라도 시대에 뒤처지고 만다. 그러니 과거의 데이터를 올바를게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런 시대에는 세 살 어린아이처럼 항상 모든 것을 새롭게 여기며 가볍게 움직이는 사람이 강하다.(p71)

세상의 때가 묻는다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역설적인 표현인데 저자가 말하는 기술이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어릴적 순수함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나도 동감한다.  감정에 솔직한 싫은 것은 싫고 좋은 것은 좋고 하고 싶은 것은 하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는 것 말이다. 한마디로 상식에 얽메이지 않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가능할까? ㅋㅋ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손으로, 머리로, 발로, 이름으로 돈을 벌어라. 자신의 가격표를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누군가가 먹여주는 돼지로 남을 뿐이다. 돼지가 아닌 굶주린 늑대가 돼라.(p.88)

휴일에 소고기덮밥집에서 부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푼돈을 버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건 시간을 돈과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 본업에 힘써서 자신의 힘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자신은 이 일로 무엇을 벌고 있는지 명확하게 언어화해야 한다.(p.125)

나는 일용직으로 근무를 하다보니 일이 끊겨 본의 아니게 쉬는 기간이 있다. 전문 노가다 용어로 데마찌 났다고 한다.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하는 때이다. 이때는 건설분야가 아니더라도 알바를 하곤 한다. 주로 배달알바를 주로 하는데 시간과 맞바꾸는 돈을 번다. 이제는 조금씩 내 이름으로 돈을 버는 쪽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무자본 창업이나 이렇게 블로글 작성하는 일이 그렇다. 지금도 본능을 이겨내고 책상앞에 앉아 좋지 않은 머리를 굴리고 글을 적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인가? ㅎㅎ 

요즘같은 겨울철 땅에 눈이 쌓이기 위해서는 처음 떨어지는 눈에 한동안 지열을 식히기 위해 녹아없어져야 한다. 그래야 눈이 조금씩 쌓인다. 처음부터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처음 내리는 작은 눈송이이다.

미노와 고스케가 주장한 것 처럼 일단 해본다!!!

이런 자세로 독서 하면 한번에 세 권을 돌팔 할 수도. 미치지 않고서야...


시간이 절대적으로 없는 상황은 사람의 집중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킨다. 책의 구성이나 제목에는 정답이 있을 리 없다. 따라서 마감일을 정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생각할 수 잇다. 나는 약속과 약속사이, 택시로 이동하는 시간 말고는 원고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택시 안에서 책의 제목, 띠지 문구, 신문광고의 머리기사, 서점 매대를 장식할 문구를 단숨에 생각한다. 조금 더 느긋하게 생가하고 싶지만 신간을 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p.178)

항상 내일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학창시절 벼락치기가 떠오른다. 임박한 시간에 극강의 집중력이 발휘되고 주변에 모든 것이 멈춘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시간을 많이 두고 하지 말자. 지금 블로그 쓰는 시간도 20분으로 줄이고 줄여서 경우를 많이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이다. 타석에 많이 서야 확률은 높아진다.


일 년동안 100이라는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 치면, 첫 두 달 시이에 90을 소모할  정도로 달린다. 거기서 충격이 생겨난다. 압도적이라밖에 할 수없는 양을 처리하다 보면 용량이 늘어나고, 다시 100의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어설프게 힘을 쏟아서는 안된다.(p.185)

초반에 밀어붙이는 기세가 매우중요하다. 식당 개업에서도 굳이 비용을 써서 나래이터 모델을 쓰는 이유가 그것이다. 일년중 한주가 지나갔다. 벌썰 불씨가 줄어든 느낌이다. 다시 휘발유를 들이부어 활활 타오르도록 기세를 꺼트리지 말자.


"하고 싶다"거나 "가고싶다"라는 말은 금지어로 삼는다. 

대신 "하겠다." "가겠다"라고 말하자. 이것만으로도 행동의 양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p.195)

기회가 오면 할 수 없더라도 기회를 우선 잡는다. 뜨뜨미지근한 대답은 안된다.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 기회는 넘어가고 기세도 넘어간다. 누군가 물어보면 호기롭게 하겠다. 가겠다. 의식적인 무의식의 대답이 나오도록 하자.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숫자가 필요하다. 돈을 번 후에 낭만을 말하라.(p.251)

여유와 풍요는 눈이 쌓이지 않는 기간을 지나 추위를 버티고 발목을 지나 무릎 이상 쌓여야 생기는 것이다. 그래야 산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여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눈이 쌓여야 하고 숫자로 보여져야 한다.


인생이란 애초에 자신이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그만큼 인생을 걸 정도로 열중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이은 쉬지 않다. 중요한 점을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개체로서 욕망과 련애를 드러내라.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전에 일단 움직여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전부 가상의 것일 뿐이다. 인생은 긴 드라마이자 역할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실패나 문제는 전부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 지금만큼 도전하는 사람이 즐거운 시대도 없다. "죽는 것 말고는 그저 찰과상!"이라고 외치면서 그저 미쳐라.(p.279)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이다. 인생은 초점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그래야 사진이 선명하게 나온다. 나는 아직 초점을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 내 나이와 지인들이 초점을 맞춰 사진을 인화하고 전시회도 하는 것을 보면 위축되고 자괴감이 들긴 하지만 묵묵히 눈을 녹이고 내 갈길을 나아간다. 이것도 나의 스토리이다. 얼마만에 내가 산 정상에서 스키를 타는지 누구과 함께 하는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 기록할 것이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나눠주겠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 시간에 블로그를 적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 

하지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