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찜질방이 정말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feat. 모캉스 화성 월문온천)

2020. 9. 21. 06:26후기박스

안녕하세요 제이언입니다.

코로나 2차 팬데믹이 새로 시작되는지 유럽에 프랑스는 일일 확진자가 만 명이 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한데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지고 있네요.ㅠㅠ

최윤식 미래학자님의 강의를 우연히 보았는데 지금까지 창궐했던 바이러스들은 모두 3차례 정도의 팬데믹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직사광선과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여름철이 가장 바이러스가 살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따라서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가 여름이면 남반구의 호주 같은 나라는 겨울이라 바이러스에 취약하겠죠.

그렇게 북반구 남반구를 왔다 갔다 하면서 3차례 이상 팬데믹에 재발한다고 합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이제 곧 겨울의 문턱에 와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서로 거리두기를 꼭 실천해서 2차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겠어요.

 

이런 와중에 제이언은 사우나, 찜질방이 정말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거의 반년 가까이 목욕탕을 못 갔습니다. 

한때 목욕에 심취해 달 목욕권을 사서 다닌 적도 있었어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 때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정말 좋았거든요.

저 같은 목욕 예찬론자 분들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평택에서 생활하는 제이언이 혼자 기발한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모텔에 이왕이면 온천단지에 하루 숙박하는 겁니다.

야놀자나 여기어때 등의 어플을 보니 세부 시설들도 쉽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설정한 곳이 화성의 월문온천단지!!!

알고 보니 예전 서울에 신혼살림할 때 우리 첫째 아가 데리고 목욕 갔던 곳이더군요. ㅎㅎㅎ

토요일 일과를 마치고 기쁜 마음으로 화성을 향했습니다.

 

 

평택 고덕 IC에서 화성 조암으로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토요일 저녁 7시경인데 차가 무지 막히네요.

알고 봤더니 향남 부근이 상시 막히는 지역이래요.

 

 

1시간이 조금 못 미치는 시간에 월문온천에 도착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어쨌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생각을 하니 신났어요.

 

 

제가 선택한 곳은 화성 월문온천 반지 온천텔입니다.

여기어때를 통해 예약을 했고요 가입 할인쿠폰을 적용해서 56000원에 1일 숙박을 했습니다.

이곳은 17시 체크인에 다음날 11시 체크아웃입니다.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바로 옆에 야외 주차장도 있었습니다.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네요.

보기 좋고 산뜻합니다.

 

 

1층 로비입니다.

숲 속 집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예요.

한편에는 간단한 음식물과 입욕제 등을 살 수 있었습니다.

예약자 이름 이야기하니 바로 키를 받았습니다.

방으로 고고.

 

 

5층에 끝방입니다.

복도도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붉은 카펫에 흰색 벽이 잘 어울립니다.

 

 

방도 역시 비슷한 인테리어로 되어있네요.

제가 특실로 예약한 이유는 바로 이 안마의자 때문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마사지를 즐기는데 그것도 못하니까 목욕만 할 수 없겠죠.

그래서 안마도 받을 겸 안마의자가 있는 특실을 골랐습니다.

 

 

침실은 널찍하니 혼자 뒹굴어도 될 만한 크기네요.

퀸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배게가 4개나 되니 다리, 겨드랑이에 끼고 자야겠습니다. ㅋㅋ

 

 

안마의자 10번은 하고 가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ㅋㅋㅋ

 

월풀 욕조 우리 가족 다 들어가도 될 만큼 널찍하니 좋네요.

온천물이라 온도가 상당히 뜨거웠고 수량도 나쁘지 않았어요.

콸콸 물을 받았죠. 

물 받아서 씻는다는 게 이렇게 기쁜 일인 줄 코로나 때문에 알았습니다. ㅎㅎ

 

 

목욕 배드도 있네요.

우리 꼬맹이들 같이 왔으면 저기에 눕혀서 때 밀어줬을 텐데...

 

 

희한하게 세면대는 방에 있네요. 

헤어드라이기와 세안 후 사용할 갖가지 화장품이 남자용 여자용 구분되어 있었어요.

 

 

뜨거운 월풀욕조에 미리 준비해온 청주를 넣어 데웠어요.

일본 온천에 우리집 그분과 종종 놀러 가곤 했는데 그때 배운 거예요.

일본에서는 사케를 먹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종, 청주, 법주 등으로 불리죠.

쌀술이에요.

이것을 뜨거운 욕조 물에 데워서 반신욕 하면서 한잔 마시면 몸이 사르르 녹습니다.

쥑이죠. ㅋㅋㅋ

특히 눈 내리는 초저녁에 노천온천에서 머리에 눈 맞으며 뜨거운 청주 한잔 마시면 그곳이 천국입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한번 해보세요.

우리나라도 요즘 일본의 료칸 같이 숙박시설이 기가 막힌 곳들이 많습니다.

이참에 제이언이 하나 차릴까 고민 중입니다. ㅎㅎ

 

 

미리 준비해온 입욕제가 없어서 바디 클랜져를 몇 번 짜 넣었더니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도 기분 납니다.

좋네요.

바람 들어오게 창문 활짝 열고 반신욕 했습니다.

물이 뜨거워서 금방 땀이 나더라고요.

청주도 한몫했습니다.

부산의 허심청처럼 다양한 목욕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나름 최고의 힐링을 즐겼습니다.

아쉬운 건 가족과 함께 오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네요.

집에 내려가면 꼬맹들과 함께 모캉스 계획해야겠어요.

DNA 닮아서 요것들이 목욕 좋아하거든요. ㅋㅋ

 

이부자리 정리하고 에티켓 있는 제이언이 탁자에 팁도 올려놨습니다. ㅋ

 

실컷 목욕하고 찬물로 몸 식히고 안마하고 정말 10번 가까이한 것 같아요.

목욕 끝나고 뒷정리 깔끔하게 했습니다.

청주와 맛있는 안주들도 넉넉히 먹었고요.

사우나, 찜질방이 정말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머뭇 거리는 분들 한번 모캉스 도전해보세요.

저는 200% 만족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제이언이었습니다.